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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뮤직 스튜디오 5 &7 디자인 스토리 Where Design Meets Reality June 17, 2026

뮤직 스튜디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결정들이 있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의 조형적 감각이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실제 제품이 되기까지, 콘셉트와 현실 사이의 긴장, 서로 다른 시각의 충돌과 조율, 그리고 완성도를 위해 함께 내린 크고 작은 결정들이 있었다.

여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만들어진 과정의 이야기가 있다.

*본 콘텐츠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이미지입니다. 실제 제품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출시되는 제품의 세부 사양은 국가별, 지역별, 모델별 다를 수 있습니다.

에르완 부훌렉 (Erwan Bouroullec)

조철용 상무(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자인팀장)과 에르완 부훌렉

공간, 사운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통합적 시각

뮤직 스튜디오는 2015년 Serif TV에 이어 삼성전자와 세계적인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이 함께 만들어낸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다양한 글로벌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외부 디자이너로부터 영감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함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가는 협업 구조다.

프로젝트 초기, 부훌렉과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은 공간과 사운드, 라이프스타일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 과정에서 “스피커가 공간 안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삼성전자만의 오디오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됐다.

기존 오디오 제품들이 기능 중심의 정제된 형태를 강조해왔다면, 뮤직 스튜디오는 공간 안에서 하나의 가구이자 오브제로 존재하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를 지향했다. 부훌렉 특유의 조형적 감각과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의 제품화 경험이 만나며, 형태와 성능, 감성과 기능의 균형을 추구하는 새로운 오디오 디자인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소리의 형태를 디자인하다

형태를 가진 대부분의 사물과 달리, 소리에는 정해진 형상이 없다. 뮤직 스튜디오의 디자인은 이러한 자유로움에서 출발했다. 가장 본질적인 형태인 원을 중심으로, 달을 연상시키는 오브(Orb)와 그 안의 도트(Dot)를 조합해 새로운 조형 언어를 완성했다.

전면에는 스피커 유닛의 콘(Cone)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오디오가 가진 본질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적용된 미세 타공은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한 기능적 요소인 동시에, 멀리서 보면 클래식 오디오를 연상시키는 시각적 특징으로 작용한다.

뮤직 스튜디오는 이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기존 와이파이 오디오 제품들과 차별화된 존재감을 갖는다. 동시에 어느 공간에 두어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차별화와 조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디자인 목표였다.

조형 안에서 기능을 해결하다

미학적으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 콘셉트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해결이 필요했다. 오디오라는 제품 특성상 유닛 배치, 음향 설계, 타공 구조, 내부 공간 구성 등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뮤직 스튜디오는 초기 디자인의 조형적 완성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이를 위해 유닛을 직접 노출하는 방식부터 우퍼와 트위터의 배치 구조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며 최적의 해법을 찾아갔다. 그 결과 선택된 것이 전면 미세 타공 구조다. 가까이에서는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한 구조가 드러나지만, 거리를 두고 보면 초기 디자인의 인상이 그대로 유지된다. 기능을 별도로 강조하기보다 디자인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 디테일에도 변화가 있었다. 초기 콘셉트는 전면의 오목하게 들어간 형상이 외곽과 분리된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다. 하지만 미세 타공 적용 이후 목업을 함께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훌렉과 삼성전자 디자이너 모두 깔끔하고 완성도 높은 조형을 위해 하나의 파트로 통합하는 방향에 동의했다. 초기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보다 제품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초기 콘셉트와는 다소 달라진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다 깨끗한 마감의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 형태 안에서 기능을 해결하고 완성도를 위해 함께 유연하게 결정 내리는 것이 뮤직 스튜디오 양산화 과정의 핵심이었다.

오디오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외부 디자이너와 내부 디자인 조직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부훌렉은 제품을 공간 속 오브제로 바라보며 보다 자유롭고 개념적인 시각으로 접근한 반면,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은 기능 구현과 양산성, 음향 성능까지 함께 고려해야 했다.

이러한 차이는 때로는 긴장감을 만들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가구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기존 전자제품 디자인에서는 쉽게 도출되지 않는 시각을 제시했고, 그 의외성이 뮤직 스튜디오만의 독특한 미감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서로 다른 관점이 만나고 조율되는 과정 자체가 뮤직 스튜디오를 단순한 가전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로 확장시킨 원동력이었다.

협업으로 완성한 하나의 경험

뮤직 스튜디오는 원형 기반의 조형 자체가 제품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만큼, 부훌렉의 디자인 의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현실적인 제품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조직의 협업이 필요했다.

사운드랩과 메카그룹(기구개발)은 최적의 음향 성능과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를 여러 번 검토하며 개발을 진행했다. 고객경험팀은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디자인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였고, 마케팅팀은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브랜드 메시지와 IMC 전략을 함께 구체화했다.

각자의 전문성이 하나의 방향을 향해 맞물릴 때 비로소 콘셉트는 제품이 된다. 뮤직 스튜디오에는 디자인, 엔지니어링, 고객경험, 마케팅 등 다양한 조직의 협업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같은 언어, 다른 경험

뮤직 스튜디오 5와 7은 같은 디자인 언어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뮤직 스튜디오 5는 아이코닉한 형태와 라이프스타일 오브제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부드러운 레진 소재와 톤온톤(Tone on Tone) 전면 타공 디자인으로 편안하고 친근한 인상을 강조했으며, 전면 중심의 사운드 설계를 통해 일상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방향성을 추구했다.

반면 뮤직 스튜디오 7은 몰입감 높은 사운드 경험을 중심에 두고 디자인됐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모든 방향에서 청취자를 둘러싸는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후면을 제외한 모든 모듈에 메탈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질감과 견고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사면 전체의 타공 구조를 통해 소리가 상·좌·우로 고르게 퍼지는 다채널 입체 음향 특성을 디자인적으로 표현했다.

이처럼 뮤직 스튜디오 5가 디자인과 공간 경험에 중점을 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라면, 뮤직 스튜디오 7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몰입감 높은 사운드 퍼포먼스를 위한 모델이다. 하나의 오디오 디자인 아이덴티티 안에서 각기 다른 사용 경험을 제안하는 것, 그것이 뮤직 스튜디오가 지향하는 가치다.

삼성전자 오디오 디자인의 새로운 언어

뮤직 스튜디오는 단순히 새로운 오디오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삼성전자만의 오디오 디자인 언어를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특히 가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전자제품 디자인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미감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면의 콘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원형 기반의 조형은 뮤직 스튜디오 5를 시작으로 7까지 이어지며 하나의 패밀리 룩으로 확장됐다. 이는 단일 제품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삼성전자가 선보일 오디오 제품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의 형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상과 감정에 스며드는 경험을 만드는 일이다. 뮤직 스튜디오는 기능과 감성, 형태와 경험이 균형을 이루는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의 공간과 일상 속에 오래도록 함께하는 제품이 되고자 한다.

Designed by 에르완 부훌렉 &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자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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